커피를 끊는다는 건 저에겐 아직 생각하기 힘든 일이에요. 오늘 읽은 기사 중에 커피 끊기 효과와 후기를 기록한 무척 유익한 기사가 있어서 소개해 드리고 싶어 공유합니다.
커피 끊기 효과
커피를 볶을 때 생기는 물질
생두를 볶을 때 아크릴아마이드라는 화학물질이 생성됩니다. 이 화학물질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으면서 단백질 함량이 낮은 식물성 식품을 고온으로 가열할 때 발생하는데요. 발암물질이 많다고 알려진 감자튀김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성물질을 조사하는 캘리포니아의 한 단체는 스타벅스를 포함해 90개 커피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었다고 해요. 이에 법원은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크릴아마이드가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문을 판매업체들이 게시해야 한다고 판결했었다고 합니다.
아스파탐 논란으로 우리나라에도 익숙해진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크릴아마이드를 발암물질 2A군으로 분류했는데요. 2A군 물질은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분류한 범주입니다. 기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직 아크릴아마이드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하네요.
커피 부작용
기자는 오랜 기간 커피를 마시며 느낀 부작용을 세 가지로 꼽고 있어요. 위장 장애, 수면 장애 그리고 다른 약물의 효과를 방해하는 것 같다는 것인데요. 감기약을 먹으면 잠이 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커피를 마셔와서 그런지 감기약을 먹어도 전혀 졸리지 않았다고 해요.
제가 겪은 부작용도 추가로 이야기해 보자면, 저는 카페인에 굉장히 약한 사람이에요. 커피를 무척 좋아하지만 하루에 커피 두 잔 이상을 마시지 못해요. 오후에 한 잔이라도 마시면 그날 밤은 말똥말똥 밤새 잠이 오지 않아요. 그런데도 커피 두 잔은 마셔야 만족스러워서 잠이 좀 늦게 오더라도 두 잔은 마시고 있네요. 카페인에 약해도 카페인 중독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그래서인지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도 아닌데 지난해 처음 해본 위내시경에서 만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어요.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도 약하게 내려서라도 마시고 있는 걸 보면, 이런 게 카페인 중독일까요.
스타벅스 커피는 신선할까
커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스타벅스이죠. 그만큼 우리나라에 깊숙이 들어온 것 같은데요. 미국에는 커피 로스팅 시설을 갖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는 놀랍게도 자체 로스팅 시설을 갖춘 스타벅스 매장이 없다고 기자는 말합니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스타벅스 매장 수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일본과 중국에는 미리 로스팅 공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우리나라 스타벅스 매장은 미국에서 볶아놓은 원두를 들여오는데, 미국에서 선박으로 국내에 들여오기까지 2~3주의 기간이 걸리고 통관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에 국내 매장에 도착하기까지의 기간을 더해 보면 빨라도 한 달이 넘는다는 것입니다.
한국 스타벅스의 원두는 대부분 원두를 강하게 볶은 강배전 원두라고 하는데요. 강하게 볶으면 볶은 후 시간이 오래 지나도 균일한 맛을 낸다고 해요.
저의 경우 집에 필립스 커피머신이 있는데요. 원두를 넣으면 갓 내린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기에 조금이라도 신선한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원두는 코스트코에서 스타벅스 원두를 구입해서 사용하고요.
그런데 원두를 집에서 직접 갈더라도 어차피 미국에서 볶아 운송 기간 거쳐 한 달은 족히 넘겨 매장에서 판매되는 원두라고 생각하면... 까맣고 빛이 나는 원두를 보며 색깔 예쁘다고 감탄하던 제가 부끄럽네요.
커피 끊기 후기
카페인 금단증상 완화 방법
기자는 내친김에 커피를 끊기로 결심하고 카페인도 줄이기 위해 홍차, 녹차, 초콜릿까지 멀리했다고 해요. 커피를 끊은 후 4일 차부터 두통이 시작됐는데 이는 카페인 금단 증상이라고 합니다.
카페인을 섭취하면 뇌혈관이 수축하는데요. 늘 들어오던 카페인이 안 들어오니 뇌로 가는 혈류가 늘어나면서 두통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해요. 두통은 다음 날에는 더 심해졌다고 하는데요. 기자는 나가서 뛰기 시작합니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카페인 금단 현상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해요. 커피를 끊은 후 나타난 금단 현상, 두통을 30분 달리기로 해소하며 며칠 반복하다 보니 일주일 차에는 두통이 거의 사라지고 8일 차에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해요.
커피기 마시고 싶을 때에는 커피와 비슷하게 개운하고 카페인 걱정 없는 민들레뿌리차를 대신 마셨다고 해요.
카페에 갈 일이 생기면 커피 대신 허브티를 마시고요.
Q. 디카페인 커피는 어떨까?
A.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을 제거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이용해요. 그 과정이 추가되기에 가격도 일반 커피 가격보다 비싸죠. 카페인이 제거됐다고 해도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까지 제거하진 못한다고 해요.
커피 끊기 효과 - 몸의 변화
기자는 커피를 끊은 지 2주 만에 확연한 변화가 느껴졌다고 해요. 커피를 끊은 후 체감한 효과에 대해 크게 두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 수면의 질이 확실히 좋아졌다 : 그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치 않아 커피를 마셔야 했던 이전에 비해, 커피를 끊은 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무척 개운했다고 해요.
- 살이 빠졌다 : 부기가 빠져서 살이 빠진 것처럼 보였다고 해요. 커피를 자주 많이 마시면 만성 탈수 상태가 나타날 수 있는데 만성 탈수는 부기, 피부 노화, 변비, 비만 등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한편 커피를 마시면 아무래도 케이크나 쿠키 등 달콤한 디저트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커피를 끊으면 이런 디저트도 줄이게 되어 살이 빠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겠죠.
저도 커피를 좋아하지만, 사실은 지금도 연하게 내린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글을 쓰고 있지만... 커피는 정말 끊고는 싶은데 그러긴 힘들고, 정말 애증의 관계인 것 같아요.
하지만 커피 끊기 정말 한 번 시도해 볼까, 하는 의지를 북돋아 주는 유익한 기사였던 것 같아요. 당장은 어렵더라도 조만간 저도 시도해 보고 정말 저의 후기를 올려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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